121115-21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_이식, 전원경 먼지털이










영국에 대해 급하게 꽂힌건 '청춘은 안녕하다' 중반부 쯤의 세인트폴성당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영국에 대한 로망에 이책을 집어들었다.
무려 2000년 1판1쇄로 시작해 2003년 2판2쇄의 조금은 아득한 시절에 쓴 책이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어차피 영국은 몇백년동안도 바뀌지 않는 전통과 보수의 나라라고 쓰여있으니
최신 트렌드 흐름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쭉 보게 됐다.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이 나라 한국처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지 않는다.
부자만이 멋진 인생을 누리지 않는다. 최고급 스포츠카보다 예쁜 정원과 오후의 차 한잔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왜 이리 영국에 끌리나 했더니 저런 부분이 나와 닮았다.
차분하고, 고지식하고, 변화에 둔감하고, 정의에 대한 믿음이 있는 그들의 국민성.
그걸 온몸으로 체험하고 싶다.
거길 다녀오면 어느 것 하나 허투로 버리지 않고 대대로 물려쓰는 그들을 흉내내
내 물건 하나하나에 깊은 애정을 갖고, 신상 대신 빈티지에 가치를 두고 남은 생을 살 것 같다.

대학원 유학생 신분의 부부여서 그런지 캠브리지 대학과 그 주변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
여행하려는 건데 엄청 학구적인 마인드가 스스로 넘쳤다.


외신기자 다니엘 튜더가 쓴 책을 읽어봐야겠다.
오래된 청바지에 베이직한 쟈켓으로 인터뷰 하고 있는 그를 보니,
책에서 말한 영국남자스타일이 딱 저런 것이라고 무릎을 치게 된다.

121002-20 혼자놀기_강미영 먼지털이










진정한 고수의 아우라다.

혼자가 편한 사람들 중 배려가 많아 사람을 만나고 들어오는 길이 더 피곤한 날도 있다.
혼자가 편한 사람들은 생각이 많다. 자기성찰의 시간도 비례해서 올라가다보니
남들 하는 행동거지가 유치하고 이기적으로 보여 섞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래저래 혼자인 이유다.

'종일 얽어매였던 직원, 동료로부터...
그냥 집으로 들어가다면 딸로부터...
친한 누구라도 만나면 즐겁게 있어줘야 하는 벗으로부터!
다~ 빠져나와 나하고만 놀고 싶은 날'

차라리 혼자가 편하지~ 싶어지는 마음이 한 문장으로 표현됐다!.


늘보네 1209-001 뭉그림


퇴촌, 공기좋은 작은 시골동네.
풍경은 시골이나 주변건물들은 신축이라 깨끗하다.

드립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던데,
커피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 그런지 에스프레소 계열의 라떼도
우유 비린내 하나 없이 부드러웠다,
우유탕 내오는 여타 커피전문점에 비해 우월하다.

젊은 주인내외의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나는 인테리어,
높은 천장과 벽체에만 붙어있는 테이블 때문인지 훵한 느낌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손이 많이 간 흔적이...
그래도 포근하고 안락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의자 때문인가?

창밖으로 흔들리는 옥수수대와 저 멀리 산자락이 끝내주는 뷰를 선사하나
투박하게 네모반듯한 빌라 한채만 없었더라면... 쩝! 아쉽다...

어디선가 툭!하고 고양이 한마리가 창틀에 얹어지는 기이한 일이 생기는 곳.
아이컨택은 좀 무서웠음.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120916-19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_김태원 먼지털이










그냥 딱 엄친아!
이런 사람만 있으면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 같은 캐릭터.(이승기 형쯤?)

남들 눈에 보이는 평범한 좋은 것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시각을 갖고 기발하게 살아내고 있다.

경험치로 멘토가 되는거라면 작가는 단연 으뜸.
인생을 향한 적극적인 애정과 관심에 책읽는 나까지 마음이 가뿐해진다.

120915-18 청춘은 안녕하다_석진욱 먼지털이










영국을 여행하면, 찍은 사진 한장과 그와 이어지는 단상 하나.

생각을 먼저 하고 사진을 찍었거나, 사진을 찍은 후 생각을 갖다 붙였거나(이쪽이 더 강하게 보임) 했을텐데
어떤 건 너무너무 기발하고, 어떤 건 억지고...
그럼에도 아~무 생각없이 살던 내 청춘과는 너무 비교되는 청춘의 작가이기에 존경하는 마음이 더 크다.

인천공항 긴의자에 신문지를 덮고, 짐이 잔뜩 든 여행배낭을 세워두고 새우잠을 자던 머리 희끗한 할아버지의 모습에 '청춘은 안녕하다' 책 제목이 그대로 눌러박힌 느낌이었다.

'세인트 폴 성당'에 가보고 싶단 마음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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